2020-3Q 회고와 목표 설정

지금까지의 공부는 .. 물론 프론트엔드 쪽을 희망하긴 했으나 좀 중구난방인 듯한 느낌이 강했다. 정확히 내가 뭘 깊게 파고들어야 할 지도 몰랐고,
프로젝트에서 프론트엔드 분야 개발을 맡게 되어서 접했던 Ajax 등등 그냥 갑자기 닥쳐서 공부한 것 말고, 뭔가 굵직한 목표 설정이 안돼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제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전공만 공부하고 집에서 생각하다가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았다.

그러고 있던 와중에 쇼미댓코드 팀원이 스포카 기술 블로그의 파이썬 코딩 컨벤션 게시물을 공유해줬다. 이걸 보다가 갑자기 뭔가가 가슴에 팍 꽂히는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이렇게 구체적인 목표 없이 살지 말아야 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해당 기업의 프론트엔드 개발자 상시 채용 공고를 보고 내가 지금부터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공부해야 할 지 적었다.
당연히 기본적으로 HTML, CSS, JavaScript에 능숙해야 하며, 그 외에도 SCSS, Vue.js, React, TypeScript 정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뿐만아니라, 보통의 기업에선 3년 미만의 경력을 가진 개발자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신입 채용에서 내가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려면 사람들이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일단 진행하고 있는 몇 개의 프로젝트에 더 힘을 쏟고 프로젝트가 따로 없다면 JavaScript를 필두로 한 상기한 프로그래밍 언어에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방학 때 동아리원 중 몇 명을 모아 프론트엔드 스터디를 만들었다. 그 스터디를 동기 삼아 JavaScript를 더 열심히 파보려고 했다. 근데 생각하는 것 만큼 잘 되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런 운영 경험이 별로 없기도 했고, 여러모로 아쉬운 경험이었다. 지금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해커톤이 끝나면 모여서 우리가 하려고 했던 또다른 프로젝트를 만들 계획이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확실히 실력이 많이 늘고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단적인 예가 Ajax다. 아직 CORS 에러를 해결하진 못했지만 SPA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한 게 너무 재밌었다.

우선은 당장 하고 있는 해커톤 준비와 전공 공부에 최대한 힘을 쏟고 중간고사와 해커톤이 끝나면 React와 VanillaJS 중심으로 다시 공부해보려고 한다.

이번 3분기는, 전혀 무지했던 VanillaJS와 Ajax, React를 아주 조금 알아갔고, 왜 jQuery가 아닌 VanillaJS를 써야 하는지, 인강 커리큘럼만 따라가면서 하는 공부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어느정도 파악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VanillaJS가 어렵지만 아주 매력적인 언어라는 깨달음 또한 얻었다. JavaScript로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한 친구의 말이 어느정도는 수긍이 되었다.

늘 그랬듯 이번 분기도 열심히 살고자 노력했다. 7월부터 1일 1커밋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GitHub에 익숙해지고 코딩을 습관화하자는 목적 하에 시작했는데 오히려 이걸 유지해야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부담감을 느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단순히 1일 1커밋을 유지하기 위한 커밋은 지양하고자 한다. 반대로 말하면, 매일 유의미한 공부를 하고 이에 기반한 커밋을 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코딩은 어렵지만 확실히 재밌다. 본인 역량에 따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렇기에 경쟁력있는 개발자가 되려면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살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나태하지 말고 열심히 정진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